중동 전쟁에 슈퍼 엘니뇨까지…애그플레이션 우려

4월9일 해외선물 에그플레이션 식량 관련 뉴스입니다. -해선길잡이
(서울=연합인포맥스) = 이란 전쟁으로 핵심 비료 제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례적으로 강력한 '엘니뇨'가 덮칠 경우 사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CNBC에 따르면, 기후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상학자들은 10~12월 사이에 '강력한' 기상 이변이 일어날 확률을 3분의 1로 추산했다.
유럽 기후 모델은 매우 강한 '슈퍼 엘니뇨' 발생 확률을 이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
다만, 북반구의 봄철(3~5월)에 기후 모델의 예측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기상학적 한계로 인해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수년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이다.
크리스 자카리니 에너지 및 기후 정보 센터(ECIU) 수석 애널리스트는 "분쟁과 기후 리스크가 값비싼 현실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주요 재배 지역의 생산을 방해하는 기상이변과 가스, 비료, 운송, 포장 비용 급등에 노출된 식량 시스템이라는 양방향에서 식량 가격이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배출로 이미 불안정해진 기상환경에서 엘니뇨가 기상 리스크를 증폭시키며, 현재 화석연료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리니 수석은 엘니뇨가 일반적으로 코코아, 식용유, 쌀, 설탕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일부 원자재가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바나나와 차, 커피, 초콜릿, 대두 사료를 먹인 육류 등 열대 지방과 관련된 다른 제품들에 대한 광범위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폴 도노반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료 제조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일부 화학 물질 생산에 천연가스가 사용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급등은 필연적으로 식량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면서도 "올해 농산물 가격의 가장 큰 위협은 비료 가격 상승보다 슈퍼 엘니뇨 기상 패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비료 부족보다 가뭄과 제한된 물 공급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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